독감 환자 5주 연속 증가…지난해 14.7배
독감 의심환자 42주 차 7.9명→47주 차 70.9명
"내년 4월까지 지속 유행…어르신, 어린이 접종 당부"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5주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배에 달하는 수치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독감으로 의심되는 환자(의사환자분율)는 42주 차(10월 12~18일) 7.9명에서 지속해서 늘어 47주 차(지난 16일~21일) 기준 70.9명에 달했다.
1년 전(4.8명)보다 14.7배, 전주(66.3명)와 비교해 6.9% 증가한 수치다.
현재 독감은 소아·청소년 연령층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45%로, 최근 6주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A형(H3N2)이 검출되고 있다.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은 일부 변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병원급 입원 환자 수도 603명으로 같은 기간 계속해서 늘어나는 상황이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환자는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병원급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135명으로, 지난 44주 차(201명)에서 4주 연속 줄어들고 있다.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1591명으로 전주(1574명)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972명)보다는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 37.9%는 독감 환자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리노바이러스 감염증(24.7%),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13.3%)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이번 겨울철 독감이 "내년 4월까지 지속해서 유행할 것으로 예견된다"며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도 유행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인플루엔자 유행 규모는 10년 동안 유행 규모가 가장 심했던 지난해와 유사할 가능성이 크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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