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 대신 내 삶을"…음주폐해예방 공익광고 첫 선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보건복지부가 연말 음주 위험을 알리는 '음주폐해예방 공익광고'를 처음 공개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7일 오후 서울 중구 로얄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25년 음주폐해예방의 달 기념식'을 개최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2008년부터 연말 음주량 증가 시기를 앞둔 11월을 '음주폐해예방의 달'로 지정하고, 음주로 인한 사고·범죄·폭력·질병 예방을 위한 공익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올해 주제는 '일상에서 술이 사라진다면? 술잔 대신 내 삶이 채워집니다'로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2025년 음주폐해예방 공익광고가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 광고는 '무음모드ON(ON) 송'을 주제가로 구성해 절주·금주 시 개인이 회복하는 긍정적 변화를 강조했다.

영상 제작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영상·음악 완성도를 높이고 제작 효율성도 함께 개선했다. 공익광고는 다음 달까지 방송·디지털·옥외 매체에서 송출될 예정이다.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연합 포럼으로 진행됐다. 1부에는 정경실 보건의료정책실장,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 음주폐해예방 담당자, 대학생 절주응원단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개인 10명, 단체 10곳 등 총 20명·기관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우수 절주응원단과 '2025년 음주폐해예방 영상 공모전' 수상자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개인 부문에서는 국립암센터 오진경 교수가 음주 관련 건강 폐해 연구와 '음주 예방 가이드라인' 개발 기여로 수상했다. 곽의향 대덕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센터장은 중독자 회복지원과 예방 프로그램 연구개발 성과가 인정됐다. 단체 부문 대상은 금주구역 지정, 음주환경 개선 협의체 운영 등 절주 환경 조성 사업을 추진한 서울 금천구보건소가 받았다.

대학생 절주응원단 최우수상은 국립공주대 '술래쉬'팀이 수상했다. 이들은 지역 캠페인, 정신건강 서포터즈 협업, 웹툰 및 콘텐츠 제작 등 절주 인식 확산 활동을 수행했다. 공모전 대상은 시청자미디어재단 강원센터 '수리문제'팀이 수상했으며, 영상은 미디어 속 음주 장면 및 주류 마케팅의 문제를 다뤘다.

2부 '연합 포럼'에서는 알코올과 건강행동학회와 함께 음주폐해 감소를 위한 사회적 책임과 규제 정비 방향을 논의했다. 온라인 주류광고 확산 대응, 해외 자율규제 체계의 정책적 시사점, 무인 주류판매 시대 대비 관리·통제 방안 등 변화하는 음주환경에 대응한 정책 대안을 논의했다.

정경실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국민이 시간·비용·건강 등 삶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절주·금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11월이 절주·금주 실천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