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안 여객선 좌초에 복지부 '즉각 가동'…"병상·인력·이송자원 점검"
관심→주의 단계 '격상'…부상자 발생 전 '신속대응반' 현장투입
복지부 "상황 악화시 코드 오렌지 검토…후속 지원 체계 마련도"
- 김규빈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보건복지부가 전라남도 신안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좌초 사고 직후 재난의료 대응체계를 '주의 단계'로 즉시 격상하며 선제적으로 의료 자원 점검에 들어갔다. 초기 부상자가 확인되기 전, 병상·이송자원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셈이다.
복지부는 19일 사고 접수 직후 재난의료 대응체계를 '관심 단계'로 발령해 모니터링을 시작했고, 오후 10시 30분쯤 대응 단계를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중앙응급의료 재난의료상황실은 전라권 재난응급의료 모바일 상황실을 중심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외상센터 등과 자원 현황을 공유하며 단계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재난의료 대응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구분된다. 주의 단계에서는 권역응급의료센터·외상센터·지역응급의료센터 등과의 자원 점검이 강화되며, 병상·장비·인력 정보가 통합된 상태에서 환자 이송 병원 배정과 이송 경로 조정이 이뤄진다.
사고가 해상에서 발생해 인근 병원이 제한적인 만큼, 복지부는 기존 주의 단계 기준인 반경 5~20km보다 넓은 100km 범위까지 병원 수용능력과 자원 가용성을 확인하고 있다. 신안군과 목포시 보건소의 신속대응반은 자체 판단으로 현장에 투입돼 환자 확인 및 이송 연계를 지원하고 있으며, 구급대 등 지역 이송 자원도 현장에 배치돼 있다.
앞서 복지부는 병상 가용성 정보 연계, 기관 간 모바일 소통망, 재난무전망(PS-LT), 권역 기반 협업 체계 등 재난의료 대응 시스템을 고도화해왔다. 필요 시 장례·심리지원, 생계지원 등 후속 지원 체계도 가동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0명 이상 다수사상자 사고로 진행 시 대응단계를 '코드 오렌지'로 격상할 예정"이라며 "인근 재난의료지원팀(DMAT)이 출동해 현장 중증도 분류, 응급처치 이송 등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고 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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