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회 분쉬의학상에 '담도암' 연구자 오도연 서울의대 교수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제35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오도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 교수, 젊은의학자상 부문 수상자로 김영광 가톨릭대 의대 조교수와 진호경 기초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이 각각 선정됐다.
13일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에 따르면 오도연 교수는 위암, 췌장암, 담도암 등 소화기암 분야 임상 연구를 폭넓게 해왔다.
특히 담도암 치료에서 기존의 화학항암제에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면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사실 등을 확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던 담도암 분야에서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해 국내 연구자가 임상 연구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을 주목받았다.
오 교수는 "매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임상 연구를 통해 전 세계 암 환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젊은의학과 기초부문 수상자가 된 김영광 교수는 유전자 편집 도구를 활용해 암 관련 유전자 변이의 기능을 평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임상부문 수상자인 진호경 연구원은 그간 밝혀지지 않은 뇌척수액 배출 경로를 명확히 규명해 뇌 수술의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진우 의학회장은 "앞으로도 분쉬의학상의 취지를 살려 국내 의과학자들의 훌륭한 연구 업적을 발굴하고, 한국 의과학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안나마리아 보이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은 "환자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 제공과 더불어 국내 의과학 연구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부연했다.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제정한 분쉬의학상은 조선 고종의 주치의이자 국내 최초 독일인 의사인 리하르트 분쉬(Richard Wunsch) 박사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20년 이상 의료 또는 연구에 종사했고 국내 의학 발전에 힘쓴 의학자에게는 본상, 학술 가치와 공헌도가 인정되는 논문을 발표한 40세 이하 의학자에게는 젊은의학자상을 수여한다.
이번 시상식은 오는 25일 오후 서울성모병원 내 플렌티 컨벤션에서 진행된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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