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 후 첫 추석연휴 응급실 찾은 환자 53% '경증'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전공의가 대거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맞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을 찾은 환자 가운데 53%는 경증인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10월 3∼9일) 7일간 하루 평균 3만 1650명(잠정치)의 환자가 전국 응급실을 방문했다.

의정갈등이 심화했던 지난해 추석(9월 14∼18일) 하루 평균 2만 6820명보다 18% 증가했다.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KTAS)로 중증도를 살펴보면 경증환자(KTAS 4∼5등급)가 일평균 1만 6848명으로 53.2%를 차지했다. 감기·설사·두통·경미한 찰과상 등이 5등급에 해당한다.

중증환자(KTAS 1∼2등급)는 일평균 1715명(5.4%), 중증과 경증 사이인 중등증환자(KTAS 3등급)는 1만3087명(41.3%)이 응급실을 찾았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경증환자는 5.1%p 줄고, 중증환자 비율은 0.7%p 늘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한 이후 명절 연휴 응급의료 대란을 막기 위해 경증환자는 응급실 방문을 자제하고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응급실 진료비 본인부담률을 기존 50~60%에서 90%로 높인바 있다.

그 결과 작년 추석 하루평균 응급실 방문 환자는 의정 갈등 전인 2023년 추석(3만 9911명)과 비교해 32.8% 줄었고, 경증환자 비중 역시 65.2%에서 58.3%로 낮아졌다.

전공의 복귀 이후 맞은 처음 맞은 이번 추석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는 작년 추석보다 소증가했지만 경증환자 비 비중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편 복지부는 전공의 사직 이후 1년 7개월 넘게 가동하고 있는 비상진료체계를 이번 추석 연휴에도 유지했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