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날' 교통사고 환자 가장 많다…"뒷좌석 안전띠 반드시 착용"
추석 연휴 교통사고 환자 하루 평균 96.3명…전날은 108명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48%에 그쳐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추석 연휴 가운데 특히 추석 전날 교통사고 환자가 평소보다 1.4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명절 연휴 교통사고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2일 질병관리청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교통사고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 동안 교통사고가 평상시보다 현저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추석 연휴 하루 평균 교통사고 환자는 96.3명으로 평상시 75.9명에 비해 1.3배 많이 발생했으며 특히 추석 하루 전날 가장 많은 108.2명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2시, 5시(7.6%)였다. 오전 7시(2.9%)부터 11시(6.5%)까지 급격하게 증가했다가 오후 6시 이후 평소보다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추석 연휴 중 교통사고 환자는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평소와 비교해 남자는 65.4%에서 61.0%로 감소했고 여자는 34.6%에서 39%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발생이 감소하고 0~40대까지는 증가했다.
교통사고는 보호장비 착용 여부에 따라 중증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카시트 착용 여부에 따른 입원 및 사망 결과를 분석한 결과, 미착용한 경우의 입원과 사망은 각각 5.3%, 0.4%로, 착용한 경우(입원 3.4%, 사망 0.3%)보다 모두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띠의 경우 착용한 사람 가운데 입원한 사람은 20.6%였으나 미착용한 사람은 24.5%였고 착용한 사람의 사망이 1%지만 미착용에서는 2.3%로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차량 탑승자의 좌석별 좌석안전띠 착용률을 살펴보면, 뒷좌석은 48%로 운전석과 조수석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뒷좌석에서 좌석 안전띠를 착용한 경우 입원과 사망은 각각 13.7%, 0.3%였으나 미착용한 경우 17.0%, 0.9%로 더 많았다.
질병관리청은 국민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명절 장거리 운전 시 주의사항 및 올바른 좌석안전띠 착용법'을 제작·배포해 교통사고 손상 예방에 필요한 핵심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교통사고는 손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중증외상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사고 발생 시, 카시트 및 좌석안전띠 착용이 입원과 사망을 줄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뒷좌석은 좌석안전띠 착용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은 실천이 큰 안전을 지켜주는 만큼, 국민 모두가 기본 안전수칙 실천하여 안전하고 평안한 추석 연휴를 보내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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