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추석연휴 보내려면…"감염병 증상 시 요양시설 방문 자제"

코로나19 발생 전년 대비 2배 높아…실내 행사 참여 자제
식품 안전 보관·조리해야…여행 전에는 홍역 2회 접종 완료해야

추석 연휴를 앞둔 전날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 평온의 숲에서 성묘객들이 가족의 묘를 찾아 성묘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질병관리청은 29일 다가오는 추석 연휴 동안 고향 방문, 여행, 가족 모임 등으로 대규모 이동과 밀집이 예상됨에 따라 국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먼저, 코로나19 등 호흡기감염병 전파를 예방하고 어르신 등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수칙을 꼭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의 감시 결과,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1개소의 38주 차(9월 14~20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428명으로, 지난주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213명)보다는 환자 발생이 많은 상황이다.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등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므로 추석 연휴 중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 행사 참여는 자제하고 참여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발열과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연휴 중 진료가 가능한 인근 병원을 방문해 신속하게 진료받아야 한다.

연휴 기간 중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 등을 방문하는 사람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해당 기관의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어르신이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추석 명절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음식을 함께 나눠 먹거나, 조리 후 장시간 보관된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감염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상온에서 오래 보관된 식품은 세균 증식 위험이 크므로 5도 이하 저온 등 안전한 보관과 위생적인 조리 등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개인위생 준수와 식품의 위생적인 조리·보관을 통해서 예방할 수 있다.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서 세척해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히기 등의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만약 설사, 구토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 조리를 금지하고 같은 음식을 먹은 뒤 2명 이상의 집단발생이 의심되는 경우 가까운 보건소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

여행 중에는 콜레라 등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콜레라는 주로 오염된 식수와 식품을 매개로 전파되며 감염 시 고열과 구토·경련성 복통·설사 등이 나타나고, 감염자의 5~10%에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탈수나 저혈량 쇼크 및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매우 조심해야 한다.

여행 중 위생 상태가 불분명한 물과 음식은 먹지 않고,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며,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귀국 후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해외 방문 이력을 알리고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행 계획이 있다면 홍역을 조심해야 한다. 홍역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16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이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환자 발생이 지속 보고되고 있다.

올해 국내 홍역 환자는 38주까지 총 72명이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7명)과 비교해 1.5배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에 입국한 후 확진된 해외 유입 사례는 53명(73.6%)으로 베트남(44명)이 가장 많았다.

질병청은 출국 전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할 것을 권고한다.

여행 중에는 개인위생을 준수하는 한편 귀국 후 21일 이내 홍역 의심 증상이 있으면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기관 방문 시에는 마스크 착용 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아울러 4분기에는 최근 3년 만에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을 선언한 콩고민주공화국을 포함한 21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한다.

이번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객 대상으로 '여건 챙겼니?(여행 건강 챙겼니?)' 디지털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한다. 여권이 해외여행의 필수품이듯, 여행 시 건강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는 취지로, 여행건강오피셜과 하나투어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퀴즈 참여 후 인증하는 방법으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