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경기' 전국 대비 심뇌혈관질환 증상 인지율 낮다
질병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 '만성질환 통계 알리미' 발표
온열질환은 전국 3978명 중 수도권이 41.5%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수도권 지역에서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조기 증상 인지율이 전국 대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뇌혈관질환은 골든타임이 생명과 직결되기에 증상 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는 이달 발간한 '만성질환 통계 알리미' 제13 ·14호를 통해 수도권역(서울·인천·경기·강원)의 심뇌혈관질환 조기 증상 인지 및 발생 현황과 함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 동향을 28일 발표했다.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지난해 전국(시․군․구 중앙값) 59.2%였으며 수도권은 서울 54.1%, 인천 58.2%, 경기 55.9%, 강원 60.2%로 전국보다 대체로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2017년 지표 도입 이후 전국은 50~60% 내외에 머물렀고, 수도권은 다수 연도에서 전국 중앙값 대비 저조했다.
같은 해 심근경색증 조기 증상 인지율은 전국 49.7%였고 수도권은 서울 45.1%, 인천 50.3%, 경기 46.8%, 강원 49.8%로 전국 대비 전반적으로 낮았다. 2017년 처음 집계된 이후 전국은 50% 내외로 정체가 이어지고 있으며, 수도권 역시 유사한 양상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를 보면, 2022년 심근경색증의 연령표준화 발생률(건/10만 명)은 서울 34.9건, 인천 38.9건, 경기 37.9건, 강원 37.4건으로, 수도권은 2012~2022년 증감을 반복하며 큰 변화가 없었다.
뇌졸중의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2022년 서울 101.6건, 인천 112.4건, 경기 109.5건, 강원 120.0건으로 집계됐다. 전국은 2012년 152.7건에서 2022년 114.6건으로 약 25% 감소했으며 수도권역 4개 시도 모두 지속적인 감소(서울 20.4%p, 인천 23.8%p, 경기 21.8%p, 강원 29.0%p)가 확인됐다.
온열질환은 지난 23일 기준 전국 3978명(전년 1.3배), 수도권 1652명(41.5%)으로 신고됐다. 지난해보다 서울 1.7배, 인천 1.5배, 경기 1.4배 증가해 전국 증가율 1.3배보다 높은 수준이었으며, 강원은 약 1.1배 올랐다.
최근 10년 온열질환 감시 기간 수도권역 온열질환자는 2018년(2002명)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올해 (1652명), 지난해 (1,163명) 순으로 나타났다.
최홍석 수도권질병대응센터장은 "심뇌혈관질환은 골든타임이 생존과 직결되는 질환"이라며 "조기증상 인지와 즉시 119 연락, 그리고 9대 생활수칙의 일상적 실천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전하며 예방관리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뇌졸중의 조기증상으로는 한쪽 얼굴과 팔, 다리에 힘이 빠지고,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눈이 보이지 않고, 심한 두통 발생 등이 있다. 심근경색증의 조기 단계에서는 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이 느껴지고, 턱과 목, 어깨에 통증이 있으며 숨이 많이 차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 수칙은 △금연 △금주 △적당량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골고루 짜지 않게 먹고 통곡물 채소·콩·생선 충분히 섭취하기 △규칙적으로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고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 줄이기 △적정한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스트레스 관리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 측정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환자인 경우 생활습관 신경 쓰고 약물치료 등 적절한 관리와 치료 꾸준히 받기 △뇌졸중·심근경색의 응급증상 알아두고 응급 상황 발생 시 119 부르기 등이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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