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앞으로 2주 이상 증가세 지속…입원환자 60% 고령층"
제6차 호흡기감염병 합동대책 회의
전년 대비 입원환자 수 4분의 1수준…치료제 재고량 충분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보건당국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유행 양상을 고려할 때 앞으로 2주 이상은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며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12일 열린 제6차 호흡기감염병 관계 부처 합동대책반 회의에서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전년 이맘때쯤에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했던 것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한 달 사이 입원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최근 4주간(28주~31주) 지속해서 증가했다. 28주 103명에서 29주 123명, 30주 139명, 31주 22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28주 차에는 144명에서 31주 차에 864명을 보였으며, 33주차에 1441명으로 많이 늘어난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입원환자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과 하수감시에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도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 청장은 "국외의 경우도 아시아 인근 국가들은 6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우리나라와 왕래가 빈번한 미국, 일본은 최근 5주간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질병청과 복지부, 식약처 및 유관단체는 치료제의 원활한 조제와 공급을 위해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재고량은 총 32만 명분으로, 전년도 여름철 규모의 유행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제기된 팍스로비드 접근성 저하 등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현장점검 및 유관기관과 협의도 지속하고 있다며 "식약처와 복지부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업체 재고 현황과 유통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면서 유행 확대 시에는 코로나19 치료제 조기수입 및 물량 확대 등을 위해 업체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임 청장은 "예방접종을 통해 중증 및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다가오는 2025~2026절기를 대비해 10월 중순부터는 새로운 코로나19 백신(LP.8.1.대응)으로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끝으로 여름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고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잘 가리기, 발열,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은 휴식을 취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기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전차회의 결과 보고와 국내외 코로나19 발생 동향 및 전망을 공유하고 2025~2026절기 백신 접종 계획을 살펴볼 예정이며, 의료대응체계 및 치료제, 진단키트 수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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