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넥스 'ENAD CADx' 병변 3종 실시간 예측 AI 첫 인허가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 지원기업인 아이넥스코퍼레이션(이하 아이넥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공지능(AI) 기반 대장암 영상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 'ENAD-CADx-01(ENAD CADx)가 의료기기 3등급 인허가를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ENAD CADx는 단순한 병변 검출을 넘어 병리 유형까지 판별할 수 있는 AI다. △선종/신생물(Adenoma/Neoplasm) △과형성 용종(Hyperplastic polyp) △평평한 톱니 모양 병변(SSL, Serrated Sessile Lesion) 등 3가지 병변 유형을 실시간으로 구분한다. 정확도는 90% 이상이다.

보산진 관계자는 "기존 기술은 병변 유무를 판별하거나 용종 병리를 두 가지 유형으로만 분류하는 수준이었다"며 "ENAD CADx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세 가지 병리 유형을 정확히 추론해 화면에 표시하고, 암 동반 여부나 암 진행 가능성까지 판단해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병변 확인과 동시에 내시경 절제술 시행 여부나 경과 관찰 여부를 즉시 결정할 수 있다. 보산진은 ENAD CADx가 대장암 조기 진단과 치료에 기여하고, 불필요한 시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항재 아이넥스 대표는 "대장내시경 영상 검출 및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용종을 세 가지 유형으로 감별 진단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며 "3종 병변 병리 예측 AI를 기반으로 글로벌 내시경 AI 정밀진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아이넥스에 따르면 ENAD CADx는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이미 사용 중이다. 기존 내시경 장비와 호환성이 높아 도입이 용이하며, 동남아를 시작으로 중남미, 호주, 유럽, 미국 등에서 내년까지 10개국 이상 인허가와 상용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