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목·허리 질환자 가장 많은 지역은 '해남'…만성질환은 어디?
고혈압은 단양, 당뇨병은 서천…모두 고령층 40% 육박하는 지역
영유아 비율 1위 부산 강서구는 기관지염 환자 가장 많아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지역의 특성에 따라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어업인이 많은 해안 지역에서는 목과 허리 통증 질환자가 많았으며 고령화된 지역에서는 만성질환자 비율이 두드러졌다.
6일 건강보험공단의 기초자치단체별 다빈도 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해남군에서 경추·척추 질환 진료 환자(2만 1215명) 비율은 이 지역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6만 2333명)의 34%를 차지했다. 이어 충남 서천군(32.1%)이나 전남 완도군(31.9%), 전남 고흥군(31.6%) 순이었다.
내륙인 전북 진안군(31.2%)은 5위를 차지했으나 어업 및 해안가 농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은 전남 진도군(31.1%), 전남 신안군(30.4%), 전북 고창군(29.9%)이 6~8위를 차지했다. 해안가 지역 주민 3명 중 1명은 목·허리 부근 통증을 보이는 것이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살펴보면 충청권에서 환자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고혈압 환자 비율 1위는 충북 단양군(29.9%), 당뇨병 환자 비율 1위는 충남 서천군(14.9%)으로 조사됐다. 두 지역 모두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곳이다.
영유아 비율이 높은 기초자치단체에서는 기관지염 환자 비율이 두드러졌다. 유아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기관지염은 부산 강서구(45.3%)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어린이 인구 비율이 15.4%로 전국에서 어린이 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영유아 비율이 상위 20위 안에 드는 대구 달성군과 울산 북구, 부산 기장군, 충남 천안시 서북구 등도 기관지염 환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지역도 강서구와 마찬가지로 기관지염 환자가 지역 전체 건보 가입자의 4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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