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K-바이오·백신 펀드' 5·6호 운용사 공모…1000억 조성

정부 400억 출자…초기 단계 바이오·백신 기업 집중 투자

K-바이오 백신 펀드 운영체계안(보건복지부 제공)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보건복지부가 바이오헬스 산업 투자 확대를 위해 총 1000억 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 5호·6호 조성에 나선다. 이번 펀드는 초기 단계 바이오·백신 기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목적으로 하며, 정부는 총 400억 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각각 500억 원 규모의 제5호, 제6호 K-바이오·백신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2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를 통해 운용사 선정 공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K-바이오·백신 펀드는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과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에 따라 조성 중이다.

이 펀드는 보건계정 모태펀드를 통해 조성되며, 자펀드 형태로 한국벤처투자가 운용을 관리한다. 투자 조건은 바이오헬스 분야 60%, 백신 관련 기술 및 제조공정 분야 10% 이상이다. 투자 대상은 국내 혁신 제약 기술, 글로벌 진출,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는 바이오헬스 기업이다.

펀드별 목표 결성액의 70%(350억 원) 이상만 조성돼도 조기 운용이 가능하며, 결성 기한은 기본 3개월에 필요시 3개월 연장이 허용된다. 복지부는 민간 출자 비중이 작더라도 펀드 결성을 유도하기 위해 각 펀드 규모를 500억 원으로 설정했다.

그간 추진된 K-바이오·백신 펀드는 총 3866억 원이 조성됐으며, 20개 기업에 958억 원이 투자됐다. 분야별로는 제약기업 15개 사에 723억 원(75.5%), 의료기기 기업 4개 사에 215억 원(22.4%)이 집중적으로 투자됐다.

현재까지 결성된 펀드는 1호(유안타인베스트먼트·1500억 원), 2호(프리미어파트너스·1566억 원), 4호(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800억 원)가 있으며, 3호 펀드(데일리파트너스)는 다음달 중 우선 결성이 예정돼 있다.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바이오 투자 시장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K-바이오·백신 펀드가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 수 있도록 시장 접근성 제고와 전략 다변화를 추진하겠다"며 "역량 있는 운용사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