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고양이가 캣휠 달려…동물농장 수의사가 전하는 감동의 순간
[인터뷰]차진원 월드펫동물메디컬센터 원장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서울 목동에 위치한 24시 월드펫동물메디컬센터. 이곳의 수장 차진원 대표원장은 SBS TV동물농장을 통해 보호자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방송에 오랜 기간 출연하며 다양한 동물 구조 현장을 함께했던 그는, 방송 내 구조 출동 최다 이력을 가진 수의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동물들의 고통을 꺼내 조명해준 수의사, 현재 그는 24시간 진료 가능한 2차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반려동물의 삶과 건강을 지키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월드펫동물메디컬센터에서 만난 차 원장은 "아픈 동물이 동물병원에 왔을 때 조금이라도 스트레스 덜 받고,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 원장에 따르면 월드펫동물메디컬센터는 300평 규모로 층별로 세분화돼 있다. 강아지·고양이 진료 구역은 물론 항암치료실, 재활실, 영상센터, 야외 운동장까지 각기 특화된 진료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정밀한 진단을 위한 MRI(자기공명영상),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의 장비도 갖췄다. 특히 "과별 진료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책임진료"가 동물병원의 핵심 모토다.
그가 지난 2021년 동물병원을 확장 이전하게 된 이유도 이 같은 책임에서 비롯됐다. 그는 "예전에는 소형 1인 병원이어서 수술 후 입원을 받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좀 더 병원에서 관리를 해주고 싶어도 당일 퇴원을 시켜야 할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동료 수의사 김동현·이철기 원장과 함께 현재의 병원을 설립하고 보다 체계적인 수술과 입원 관리를 통해 '2차 동물병원'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차 원장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이전에 운영하던 동물병원의 보호자들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보호자들이 찾아오지만, 그는 늘 조심스럽다.
차 원장은 "가벼운 증상이라면 가까운 병원에서 먼저 진료보시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저희 병원으로 오시라고 권한다"며 "물론 알아봐주시고 찾아오시는 건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차 원장이 주로 마주하는 환자들은 노령견·노령묘가 많다. 관절이나 디스크 질환 등 고난도 수술이나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그가 적극 활용하는 치료 중 하나가 바로 더셈펫바이오의 콜라겐 기반 동물용 관절주사제 '애니씰C'다.
최근에는 고양이에게도 애니씰C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흔히 '고양이는 관절 질환이 드물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슬개골 탈구나 관절염을 앓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차 원장은 설명한다. 특히 다리가 짧은 품종묘나 유전적으로 관절이 약한 고양이는 힘이 없거나 걷는 자세가 불안정해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차 원장은 한 고양이 환자를 떠올렸다. 타 병원에서 슬개골 탈구 진단을 받고, 진통소염제 등 관절약을 복용하던 고양이였다. 슬개골 탈구로 골관절염이 진행된 상태였지만 콜라겐 주사를 맞고 통증이 줄고, 엑스레이상으로도 관절 상태가 호전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그는 "약은 먹일 때만 잠깐 효과가 있었고, 보호자도 약 먹이기가 힘들어 부담이 크다고 했다"며 "그런데 애니씰C를 주사한 후 캣휠까지 타는 모습에 보호자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이 다리가 아프면 잘 걷지 않으려 하고 그럼 근육량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차 원장에 따르면 콜라겐 주사는 근육량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통증을 줄이고, 잘 걷게 해주니 근육량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차 원장은 "콜라겐 주사가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기에 수술이나 물리치료를 병행할 때도 콜라겐 주사제 애니씰C를 자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콜라겐 주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근육 주사도 가능한 안전성'을 꼽았다. 기존 주사제는 관절에만 국한되지만, 콜라겐은 근육에도 주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보호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차 원장은 "약은 100%라는 건 없지만, 애니씰C는 90% 가까운 만족도를 보인다"며 "반복적인 내복약 복용이 부담이거나, 장기적인 관절 관리가 필요한 경우, 수술 전후 혹은 수술을 피하고 싶은 보호자들이 먼저 주사를 요청할 정도"라고 전했다.
차 원장은 지금도 수술뿐 아니라 재활, 색전술, 뇌 종양 등 고난도 분야에 대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못 걷는 동물이 다시 걷는 걸 볼 때, 하루 이틀 차이로 생명을 건진 동물을 볼 때, 그게 이 일을 하는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시도들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지닌 수의사로 남고 싶다"며 "그 과정에서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것만이 아니라, 동물의 삶의 질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해피펫] [펫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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