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대신 '빛·박피'로 잡는다…중앙대병원, 여드름 치료 새 기준 제시
박귀영 교수팀, 7개 비약물 치료법 임상효과·작용기전 분석
"재발·부작용 줄이는 치료 전략…현장 활용도 높여야"
- 김규빈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여드름 치료에 쓰이는 에너지 기반 장비(EBD)·화학 박피 등 주요 비약물 치료법의 작용 원리와 임상 효과가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10일 중앙대학교병원에 따르면 피부과 박귀영 교수 연구팀(중앙대병원 홍지연·석준 교수, 중앙대광명병원 한혜성 교수)은 여드름 및 여드름 흉터 치료에 활용되는 비약물 치료법의 최신 연구 동향과 임상 활용 가능성을 정리한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
여드름은 전 세계 인구의 약 80%가 겪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청소년기에는 유병률이 85%를 웃돈다.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우울, 불안 등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이다. 기존 약물치료는 효과의 한계, 재발, 부작용 등의 문제로 다양한 비약물 치료 대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대표적인 비약물 치료법으로 △가시광선 요법 △강광펄스 치료(IPL) △광역동요법(PDT) △광열요법(PTT)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치료(Microneedle RF) △레이저 치료(Diode, Nd:YAG 등) △화학 박피 등을 소개했다. 각 치료법의 작용 원리, 임상 효과, 적응증, 부작용을 함께 정리해 진료 현장에서 활용도를 높였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홍지연 교수는 "여드름은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라, 환자에 따라 정신적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석준 교수는 "약물치료의 한계를 넘어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선 병변 특성과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비약물 치료법을 조합해야 한다"며 "개별화된 진단과 전략 수립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혜성 교수는 "에너지 기반 장비(EBD)나 화학 박피는 여드름뿐 아니라 흉터, 색소 침착 등 이차적 변화까지 함께 개선할 수 있어 임상적 가치가 크다"며 "비약물 치료는 환자 맞춤형 통합 치료의 한 축으로 적극 활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신 호에 게재됐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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