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구입 후 2시간 안에 드세요"…여름철 식중독 '주의보'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온과 습도가 점차 높아지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도시락 섭취로 인한 식중독이 늘고 있어 도시락 구입 및 섭취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3년간 도시락 식중독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11건, 1019명에서 2023년에는 13건, 1328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5건, 616명에게서 발생했다. 올해는 이달까지 12건, 332명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행사나 외부 활동 시 섭취할 목적으로 도시락을 대량으로 구입하는 경우 실온에 방치하면 식중독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어 가급적 구입 후 2시간 이내 섭취하고 남은 음식물은 즉시 폐기해야 한다. 세균성 식중독균은 32~43도의 온도에서 증식이 가장 활발하다.

도시락을 먹기 전에는 용기 또는 포장 등이 오염되거나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구입 후 바로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냉장(0~5도)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또한 도시락을 대량 구입·섭취할 때 가급적 해썹(HACCP) 인증받은 식품제조·가공업소(도시락전문제조업체)의 제품을 이용하고 한 개 음식점에 대량 주문하기 보다는 여러 음식점에 나누어 주문하는 것이 좋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이 식중독 걱정 없이 도시락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식중독 예방관리를 강화하는 등 안전한 식생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