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골 20세 아닌 튼튼 20세"…반려동물 재활치료 최신 트렌드는
2025 제1차 한국수의재활학회 학술대회 성료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수의재활 분야의 최신 지견과 임상 노하우를 공유하는 '2025 한국수의재활학회 제1차 학술대회'가 약 150명의 수의사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학술대회는 근거 기반 및 환자(환견·환묘) 맞춤형 치료로 진화하고 있는 수의재활의 현재를 돌아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최춘기 한국수의재활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수의재활 분야는 보다 근거 기반적이고 환자 맞춤형 치료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국수의재활학회는 이러한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실무 중심의 임상 교육, 학술 연구, 국제 교류를 통해 국내 수의재활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요즘 재활과학은 각광받는 분야로 해당 학문에 대한 연구와 임상 적용에 대한 니즈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대한수의사회도 수의재활학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첫 강연은 김일천 마디마디 신경외과 원장이 맡았다. 그는 '사람의 비수술 재생치료 트렌드가 수의재활에 제시하는 비전'을 주제로, 줄기세포·콜라겐 치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는 의료 패러다임의 공유와 접목 가능성을 제시하며 수의재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해범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개의 어깨 관절, 인대, 근육 손상의 병태생리와 임상 적용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어깨 관절의 안정성은 주변 근육과 인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연부조직은 고령화와 지속적 스트레스로 인해 손상되기 쉬우며, 단순 엑스레이 검사만으로는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진단 기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재활 치료가 중요하며, 시기를 놓치면 만성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임상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재활 기술이 공유됐다.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원장은 임상 수의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관절 주사 치료법을, 김석중 센트럴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진단부터 예측, 운동 처방에 이르는 재활 치료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소개했다.
김석중 원장은 "이제 반려견의 평균 수명은 15세를 넘긴 20세 시대"라며 "골골 20세가 아닌 튼튼한 20세를 위해 재활운동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활 치료의 성공을 위해 연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만큼, 보호자에게 홈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윤병국 원장은 "수의학에서 레이저 요법과 관절내 주사의 병용에 대한 연구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두 치료법을 병행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레이저 요법은 항염, 진통, 조직 재생 효과가 있어 관절 주사 치료의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춘기 회장은 폐회사에서 "과거에는 해외 전문가를 초빙해 강연을 진행했지만, 이제는 한국 수의재활 수준도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국수의재활학회는 단순한 지식 교류를 넘어 수의재활의 미래 비전을 함께 그려가는 학회가 되도록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술대회 현장에는 수의재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관련 제품도 함께 소개됐다. 반려동물 의료기기 전문기업 더셈펫바이오는 타입1 아텔로콜라겐 성분의 관절 주사제 '애니씰C'를, 신교무역은 대만 하이큐펫츠의 근골격계 관리를 위한 토탈 솔루션 영양제(보조제) '후코 제이(FUCO J)'를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해피펫]
badook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