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해도 안나왔던 '노인 호흡곤란', 원인 밝혀졌다…"최대 9배 차이"

"노쇠·근감소증이 주된 원인…위험군 조기에 선별해야"
안태준 여의도성모병원 연구팀, 국내 노인 880명 조사 분석

안태준 여의도성모병원 교수, 임지혜 여의도성모병원 교수, 장일영 전 서울아산병원 교수(왼쪽부터)/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제공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근감소증과 노쇠가 노인 호흡곤란의 주된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간 노년층의 호흡곤란은 검사를 해도 원인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안태준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교수팀(임지혜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교수, 장일영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은 최근 강원 평창군에 거주하는 노인 880명을 대상으로 노쇠와 근감소증이 호흡곤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호흡곤란은 수정된 의료 연구 회의(MRC) 호흡곤란 척도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평가 도구를 사용해 측정했다.

노쇠는 노쇠지수(FI), 노쇠 표현형(Frailty Phenotype), 그리고 FRAIL 설문지를 기반으로 평가했다. 근감소증은 2019년 아시아 근감소증 진단 지침을 따랐다.

이후 연구팀은 나이, 성별, 만성질환, 사회경제적 요인 등을 고려해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호흡곤란을 겪는 그룹은 노쇠 발생률이 42.6%로 대조군 10.5%보다 높았다. 구체적으로 호흡곤란은 노쇠할 경우 대조군보다 최소 3.09배에서 9.29배 높아졌다.

근감소증 또한 호흡곤란을 겪는 그룹이 38.3%, 대조군이 26.9%로 더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호흡곤란을 겪는 노인들은 대조군에 비해 생존율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태준 교수는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노인은, 만성호흡기질환 뿐 아니라 노쇠와 근감소증을 선별해야 한다"며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체스트'(Chest) 지난해 12월 호에 게재됐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