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아파트 도로개설 주민 집단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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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가 이달부터 추진할 예정인 율전동 삼성아파트 뒷편 도로개설공사를 놓고 인근 주민들이 집단반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아파트 주민 30여명은 27일 시청으로 몰려와 공사중단과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현재 율전동 고가차도로 인한 차량소음으로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는데 또다시 삼성아파트를 지나는 도로가 개설되면 주거환경이 더 열악해질 것이라며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염태영 수원시장이 율전동을 방문했을 당시 "주민이 반대하면 도로공사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 지난 25일부터 공사에 들어간다는 공문을 내려보냈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도로공사에 반대하는 주민 17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수원시 등에 제출한 상태다.

시는 그러나 주민 동의로 토지 보상까지 끝냈는데 주민반대를 이유로 도로공사를 취소할 순 없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96년 삼성아파트 개설시 아파트 사이에 도로를 내고 기부채납을 받기로 했다"며 "이후 주민들이 도로연결에 반대해 2004년 삼성아파트 뒤편으로 도로개설계획을 변경하고, 보상까지 끝마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민들의 소음발생 주장에 대해서도 지난해 용역을 통해 대책을 마련했다"며 "여기에다 삼성아파트 도로와 연결되는 입북동 주민들이 '왜 빨리 도로공사 안 하느냐'고 독촉하고 있어 공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조만간 사업비 24억8700여만 원을 들여 삼성아파트 뒤편(장안구 율전동 416-4번 지선)에서 입북동까지 연결되는 693m 구간에 폭 20~35m 규모의 도로를 개설할 방침이다.

그러나 삼성아파트 주민들이 공사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시의 계획대로 공사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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