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구 소멸 위기감…의료서비스 접근성 개선 통한 해결 제시

강원연구원 임재영 연구위원 보고서 통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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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연구원(뉴스1 DB)

강원도 내 인구 소멸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임재영 연구위원은 최근 ‘강원도 인구감소 해결책 있다 : 의료서비스 접근성 개선하자’를 주제로 정책톡톡을 발간했다.

현재 강원도는 인구소멸 위험지역 비율 88.9%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특히 2곳은 주의단계(3단계)이며, 나머지 16곳은 소멸위협진입(4단계)에 해당했다.

도내 인구 감소의 주요 요인은 청년인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의 각 시·도별 전체 인구 비중과 청년 인구 비중을 비교하면 서울, 경기의 전체 인구 비중은 각각 18.7%, 25.9%이다. 이 가운데 청년 인구 비중은 21.5%, 27.2%이다. 하지만 강원도는 전체 인구 비중 3.0%, 청년 인구 비중은 2.5%로 청년 인구 비중이 더 낮았다.

병원 접근성도 낮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원 접근성은 서울 0.97㎞, 강원 11.05㎞, 병원 접근성은 서울 1.97㎞, 강원 22.73㎞, 종합병원 접근성은 서울 2.85㎞, 강원 30.47㎞이다.

분만서비스는 더욱 열악하다. 기준시간(60분)내 분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에 도달할 수 없는 지역에 살고 있는 인구비율의 경우 강원도는 8.69%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시도평균은 2.47%다.

또 도내 응급이송 평균 소요시간은 16분으로 서울(11분)에 비해 5분 더 소요됐다. 평균 이송 거리는12㎞로 서울의 5㎞ 대비 7㎞ 더 긴 거리를 이동했다.

이에 따라 18개 시군 대상 분만서비스와 응급의료서비스 등 의료서비스 접근성 개선을 통한 인구증가 효과를 추계한 결과 분만서비스 접근성이 10% 개선될 경우 강원도 전체 인구의 0.2%인 3289명이 증가했다.

분만서비스 접근성은 서울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될 경우 강원도 인구의 0.4%인 6627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응급의료서비스는 응급현장에서 의료기관까지 걸리는 시간이 10분 감소할수록 강원도 인구의 약 3%인 4만 3639명, 소요거리가 10㎞ 단축될수록 강원도 인구의 약 2%인 2만 9933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임재영 연구위원은 “강원도 18개 시군의 분만 및 응급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과 인구 규모 변화 간 데이터 분석 및 추론 작업을 통해 의료서비스 접근성 개선을 통한 상당한 규모의 인구증가 효과가 존재함을 규명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결과에 기초해 의료서비스 접근성 개선을 위한 방안은 인구소멸을 방지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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