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카' 촬영감독 "역시 티모시 샬라메, 대스타인데 성실하기까지" [N인터뷰]③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웡카' 정정훈 촬영감독이 함께 호흡을 맞춘 티모시 샬라메를 칭찬했다.

23일 온라인을 통해 '웡카'(감독 폴 킹) 정정훈 감독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웡카'는 가진 것은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뿐인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 분)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 놀라운 여정을 그린 어드벤처 영화로, 오는 3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정정훈 감독은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신세계' '아가씨' 등 한국영화를 비롯해 '그것' '라스트 나잇 인 소호' '언차티드' 등 할리우드 영화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오비완 케노비' 등 작품에도 참여했다. 또한 그는 한국 출신 촬영감독 중 최초로 미국촬영감독협회(ASC)의 정식 회원으로 선정됐다.

정정훈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웡카' 촬영기와 티모시 샬라메, 휴 그랜트 등 세계적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과정, ASC 정식 회원이 된 후 변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피사체는. 티모시 샬라메는 어떤 매력을 가진 피사체였나.

▶'웡카'는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다. 한명 한명 담는 데 즐거웠다. 누구 한명을 집어서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카메라를 통해 보는 배우들이 너무 훌륭하고 즐거웠다. 티모시 샬라메는 어느 앵글에서 잡아도 그때그때마다 여러가지 모습을 보게 돼서 '역시 배우는 배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티모시 샬라메가 노래를 많이 부르고 춤 동작도 많더라. 현장에서 어땠나.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라고 단순히 보기에는 힘든 것 같다. 드라마가 주가 됐고, 드라마 안에서 노래로 대사를 한다고 생각했다. 노래를 같이 하는 부분이 있다 생각했지, 다른 뮤지컬 영화처럼 곳곳에 노래를 해야만 하는 영화는 아니었다. 후시녹음도 했겠지만 노래를 현장에서 틀어놓고 거기에 따라 안무를 맞추고 입도 맞췄는데 리허설을 할 때 보면 녹음한 걸 틀었나 할 정도로 노래를 굉장히 잘한다. 노래나 춤에 대한 NG 보다는 감정 표현하는 데 있어서 다시 한번 찍고 그런 게 있었다.

-티모시 샬라메가 세계적으로 핫한 배우인데 함께 작업하면서 어떤 배우라 느꼈나.

▶티모시 샬라메는 성실하게 이 작품에 임했다. 현장에서 일을 하는 걸로만 보면 대스타보다는 그냥 잘 아는 동생, 자기 일에 열심히 하는 배우 이런 느낌이 들었다. 티모시 샬라메가 잘생긴 것도 있지만 이래서 모두가 좋아하는 배우이구나 생각을 했다.

-작품 안에서 티모시 샬라메와 움파룸파로 분한 휴 크랜트의 티키타카 케미가 돋보였는데, 두 배우 호흡은 어땠나.

▶영화에서는 한 화면 안에 같이 등장하지만 촬영할 때는 티모시 샬라메가 모델로 만든, 움직이지 않는 움파룸파를 보면서 대사를 했고, 휴 그랜트가 카메라 옆 가까이에서 대사를 맞춰줬다. 최종 완성됐을 때의 웡카와 움파룸파를 보는 것처럼 현장에서도 그랬다. 그런 부분들이 찍으면서 저희도 즐거웠다. 감탄을 했다.

-'웡카'의 인기 비결은 뭐라 생각하나.

▶관객들이 동화될 수 있게 영화를 만들어서 반응이 좋은 것 같다. 얘기 자체가 어려운 얘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가벼운 코미디는 아니라 생각이 든다. 나이대 상관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더 동화돼서 인기가 있지 않았나 한다.

-국내 관객들에 '웡카'를 소개하자면.

▶이 영화는 '웡카'의 인생에 대한 희로애락을 볼 수 있는, 어둡지 않은 따뜻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가족들하고 아이들 보러 오셔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