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전투·공격기 30여대 무장 실사격… "정밀타격 능력 확인"

우리 공군과 주한 미 공군이 31일 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의 일환으로 공대공·공대지 무장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우리 공군공중전투사령부 주관으로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진행된 이날 훈련엔 F-35A·15K·4E 및 KF-16, RF-16, FA-50 전투기와 주한 미 제7공군 제51전투비행단 소속 A-10 공격기 등 총 30여대의 공중 전력이 참가했다고 우리 공군이 전했다.

한미 공군은 이날부터 이틀간 UFS 연습 일환으로 우리 측 F-35A·15K·5·4E 및 (K)F-16, RF-16 전투기, 그리고 미 7공군 A-10 공격기 총 60여대가 참가하는 실사격 훈련을 한다.

한미 공군기들은 훈련 첫날인 이날은 적이 발사한 저고도 순항미사일을 요격한 뒤 적 방공체계를 뚫고 적의 주요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상황을 가정해 실사격 및 폭격훈련을 실시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훈련에서 적 순항미사일 역할을 맡은 '직격형 공대공 유도탄 실사격 표적'이 저고도로 우리 영공에 침투하자 체공 중이던 F-35A·15K 및 KF-16이 AIM-9X·120B 공대공미사일로 이를 요격했다.

또 F-15K와 KF-16은 적이 발사한 지대공미사일을 회피하며 GBU-31·56 등 공대지 폭탄을 투하해 적 도발 원점을 초토화하는 훈련을 했다. F-15K의 GBM-56 복합유도폭탄은 기존 합동직격탄(JDAM)에 정밀 레이저 센서를 더해 반능동 레이저 유도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등 움직이는 지상표적을 정확히 폭격하는 게 가능하다.

미 공군의 A-10 역시 AGM-65 공대지미사일과 MK-82 공대지 폭탄으로 지상의 적 표적들을 무력화하는 훈련을 했다.

적이 장사정포를 이용해 국지도발을 벌인 훈련 시나리오에선 FA-50 기체 2대가 '한국형 위성항법체계(GPS) 유도폭탄' KGGB를 동시에 발사해 적 장사정포 진지의 터널·갱도 입구 등을 타격했다.

정광욱 공중전투사령부 연습훈련과장(중령)은 "이번 훈련은 한미공군의 실무장 운용능력을 검증하고 강화하기 위해 계획했다"며 "앞으로도 실전적 훈련으로 빈틈없는 결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FA-50 조종사인 공군 제8전투비행단 제203대대 김태우 소령도 "실무장 훈련을 통해 우리 기술로 개발한 FA-50 전투기와 KGGB 유도폭탄의 우수한 성능을 재확인하고, 실전적 타격 역량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적이 도발하면 뛰어난 정밀타격능력으로 즉각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 공군 A-10 조종사 존 플래너건 제51전투비행단 제25대대 대위는 "선배 조종사들이 70여년 전 대한민국 자유를 수호한 것처럼 한미 연합전력은 여전히 확고하고 한국 방어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국 조종사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