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은 올해도 계속 됩니다"

이종혁 광운대 교수·학생들이 3년 전 시작, 대국민 캠페인으로
참여 학생들, 크라우딩 펀딩도 준비 중…"보훈은 보편적 가치"

[편집자주]

(국가보훈처 제공)

"3년 전 이 캠페인을 했을 때 정말 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손편지를 써서 보내주신 분도 계셨어요. 올해도 이 캠페인을 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배지를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어요."

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공공소통연구소장)는 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대국민 배지 달기 캠페인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 배지는 지난 2020년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가 6·25전쟁 참전용사 유해발굴 시 태극기를 덮고 묵념할 때 시선이 닿는 모습에서 착안해 제작됐다.

배지는 이 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학생들이 참전용사 전사자의 위대한 헌신을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아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캠페인을 전개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당시 국가보훈처에서 캠페인을 이어 받아 호국영웅을 기억하는 대국민 캠페인으로 진행했다. 올해는 국가보훈부 출범 계기로 캠페인이 전개된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정부가 민간에서 하는 사업을 수용하는 건 흔치 않다"면서 "보훈은 정치나 이념, 세대를 관통하는 보편적 가치인 만큼 이 배지가 '국가 보훈의 상징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물음표를 달고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특히 "3년 전 태극기와 올해 태극기는 (의미가) 사실상 다르다. 매년 바뀌는 숫자를 통해 6월 한 달 동안 호국을 생각할 수 있다"며 "국가 보훈 상징으로서의 지속 가능성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122609' 캠페인에는 당시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의 출연진이던 상병 도경수(엑소 디오), 상병 이홍기(FT아일랜드), 상병 김민석(엑소 시우민)도 참여했다. (국가보훈처 제공)/뉴스1

실제 캠페인 이름에 사용된 숫자는 3년 전 12만2609에서 올해 12만1879로 줄었다(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작년 말 집계 기준).

국가가 아직 유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의 유해를 찾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걸 직관적으로 보여준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보훈부도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를 영연방 국가의 보훈 상징인 '양귀비 꽃'과 같이 일상에서 친숙하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보훈 상징'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3년 전 캠페인에 참여했던 졸업생 5명과 재학생 15명 등은 현재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를 활용한 티셔츠와 문진 등을 제작해 크라우드 펀딩도 준비 중이다.

이 교수는 "학생들이 '우리 감성에 맞는 것을 만들어 소통해보고 싶다'면서 100% 자발적으로 펀딩을 준비 중"이라며 "제 입장에선 세대가 다르고 다른 생각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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