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6월 이강인 차출 문제, 클린스만 감독과 논의할 것"
-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중국서 두 차례 평가전 추진…"AG 현지적응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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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황선홍호'가 6월 중국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추진한다. 9월 대회에 대비한 현지 적응 차원이다.
중국축구협회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24세 이하(U24) 대표팀과 중국 저장성 진화시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차례(6월15일·19일) 평가전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이날 "중국축구협회 측의 요청을 받아 다음달 2차례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4 남자 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는데, 3연패 금자탑에 도전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9월19일부터 10월7일까지 6개 도시의 8개 구장에서 열리는데 이번에 중국과 평가전을 갖는 진화 스포츠센터도 개최지 중 하나다.
황선홍 감독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지 적응 차원에서 중국에서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후와 조건 등 여러 가지 분위기를 직접 파악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평가전이 6월 A매치 기간에 열린다는 것이 변수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지휘하는 A대표팀은 6월16일 페루(부산), 20일 엘살바도르(대전)와 2연전을 갖는다.
황선홍호와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모두 뽑힐 수 있는 오현규(셀틱), 이강인(이상 22·마요르카), 정우영(24·프라이부르크), 엄원상(24·울산) 등은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특히 이강인은 3월 A매치에서 클린스만호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기에 이번에 어느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을지가 관심을 모은다. 한국은 과거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도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 간 조율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님과는 일단 이야기를 나눴다"며 "대표팀 간 협조 체제를 갖고 간다는 것이 기본적인 기조"라고 전했다.
황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도 아시안게임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A대표팀이 우선인 것도 맞다. 우리 입장만 일방적으로 요구할 수 없는 분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잘 조율하며 논의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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