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U20 월드컵 조추첨식 연기…이스라엘 참가 여파

이슬람 단체, 이스라엘 참가 반대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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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U20 월드컵 참가를 반대하는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단체. © AFP=뉴스1

오는 5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이 개막을 앞두고 조 추첨이 취소되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자칫 잘못하면 개최국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26일(현지시간)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U20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총 24팀이 출전하는 U20 월드컵은 오는 5월20일부터 6월11일까지 인도네시아의 6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유럽 지역 예선을 통과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동남아에서 대표적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국가인 팔레스타인에 탄압을 가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곱게 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오랜 시간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하며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1962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때 이스라엘의 입국을 거부한 바 있다. 

최근 스포츠가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U20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 이스라엘 선수단의 참가를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단체들이 이스라엘의 참가를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여기에 개최지 중 하나인 발리 주지사도 이스라엘의 발리 내 경기를 금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인도네시아가 자칫 개최권을 잃을 수도 있다"면서 "U20 월드컵 개최가 무산될 경우 인도네시아는 FIFA가 개최하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달초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오르며 2연속 U20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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