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냐 '무효'냐 엇갈린 두장…이재명 체포동의안 개표 지연

김진표 "저와 여야 원내대표에 판단 맡겨달라" 제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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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이재명에 대한 체포동의안 개표 과정 중 감표위원들이 무효표 여부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2023.2.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여야 의원들은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체포동의안 개표 유효표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논란이 된 2장의 무효가 뉴스1에 의해 단독 촬영됐다.

개표는 여야 의원간 무효표 논쟁으로 시간이 지연됐다. 체포동의안 표결은 가부란에 '가'나 '부'만 적어야 하며 마침표나 부호를 기재하는 등의 표기는 무효표 처리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확한 표기만 유효표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동 의원은 "받아쓰기도 아니고 보고 쓰기인데 못 썼으면 무효다", "색도 검은 색으로 해야 한다", "그대로 안 쓰면 다 무효"라고 지적하며 "(표를) 다 공개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이자 의원도 "글씨 좀 잘 쓰지 그래"라고 거들었다.

김미애 의원도 "국회가 왜 이러냐. 한국말도 모르냐"고, 배현진 의원도 "유효표를 띄우라"고 거들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시끄럽다"거나 배 의원을 향해 "배현진 마음대로 의사진행하고 그래"라고 항의했다. 또한 감표 현장에 있던 김형동 의원을 향해 "불법이다. 빨리 자리에 들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표 시간이 길어지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따로 불러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 의장은 이후 "지금 개표 과정에서 부냐 무효표냐 판단하기 힘든 것으로 보이는 중간 영역의 표가 2장 나온 것 같다"며 "나머지 표를 개표해서 두 표 때문에 가부의 문제가 갈릴 수 없다면 표결을 중단하고 다른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 가리는 절차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내대표와 저에게 위임해주면 셋이서 판단하면 어떻겠나"라고 제안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라고 항의했다.

이 대표는 결과 발표 전 개표 시간 동안 정청래 의원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장 방청석에는 입장하려는 이 대표 지지자들로 긴 줄이 생기기도 했다. 이들은 파란 옷이나 파란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청석에 들어가 투표하는 의원들을 지켜보거나 사진을 촬영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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