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에너지원은 없다…원자력의 가능성을 보자

'원자력, 무엇이 문제일까'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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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무엇이 문제일까 
책 '원자력, 무엇이 문제일까'는 원자력 산업이 직면한 과제를 자세하게 살피면서 기후 위기 속 탈탄소 에너지 기술인 원자력이 가진 가능성에 주목한다.

김대중 정부 시절 환경부 장관을 지낸 저자는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원자력을 하나의 에너지원으로 편견 없이 바라본다. 저자는 세계 각국의 원전 정책 등을 설명하며 한국 역시 원자력을 포함한 합리적인 에너지 믹스 설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모든 에너지원에는 장단점이 있다. 친환경 에너지원이라면 운용 비용이 많이 들고, 저렴하게 운용할 수 있다면 치명적인 사고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식이다. 이상적인 에너지원을 찾기란 어렵다.

더군다나 한국은 국토 면적이 좁고 인구밀도가 높아 태양광,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기에도 불리하다. 태양광 패널과 풍력 발전기로 전 국토와 해안을 뒤덮더라도 현재 발전량의 60%를 차지하는 석탄과 천연가스 발전을 대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원자력은 발전 단가가 저렴하고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수명을 다한 원자로 해체 과정에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또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또 다른 에너지원과 달리 초기 건설 기간이 길고 자본 투입이 크다. 게다가 사고라도 나면 재앙에 가까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운영에서도 아직 풀어야 할 난제가 많이 있다. 원전 내 저장 수조가 포화하고 있어 사용후 핵연료 관리 정책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단계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탄소중립 달성 수단으로 원자력을 경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가 지속하고 있어서다. 저자는 원전 운영에 관한 합리적인 해법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고 강권한다.

◇ 원자력, 무엇이 문제일까 / 김명자 지음 / 동아엠앤비 / 1만5000원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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