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BI, 바이든 자택 압색…"기밀문서 부적절 취급 혐의 수사 확대"

공화당 트럼프·펜스도 같은 혐의 수사…2024년 대선 앞두고 '진흙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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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말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에서 보낸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현지시간) 델라웨어주 그린빌에 있는 쇼핑센터의 옷 가게를 나오던 모습.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 법무부가 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두 번째 자택인 델라웨어 해변 별장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법무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기밀자료를 부적절 취급한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인 밥 바우어 변호사 성명을 통해 "이번 수색은 대통령의 전면적인 지지와 협조 하에 계획·수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변호인은 "법무부가 사전 통보 없이 수색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자택까지 압수수색하기에 이른 건 이번 혐의 관련 수사가 확대되는 의미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윌밍턴 소재 또 다른 자택과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선거를 치르면서 사용했던 사무실에서 관련 서류가 발견된 바 있다.

이번 수사는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르면 몇 주, 적어도 몇 달 안으로 재선 도전 의사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자택에 FBI 차량이 백악관 기밀문서 불법 반출 혐의로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출동해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기밀문건 부적절 취급 혐의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받고 있다. 지난해 FBI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내년 대선 출마 도전을 준비 중이고, 펜스 전 부통령도 가능성 있는 공화당 후보로 꼽혀온 만큼 선거철이 다가올수록 진흙탕 싸움도 우려된다.

메릭 갈랜드 미 법무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문건 사건 검토를 위해 별도의 특별검사 2명을 임명했다.

국가기록원 역시 양측에 퇴임 시 넘겼어야 할 기밀자료나 기타 문건 관련 개인 기록을 검색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현직 또는 전직 대통령이나 부통령이 위법행위로 기소된 적은 없지만 고의로 기밀자료를 보관하거나 삭제하는 것은 불법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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