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회, FIFA에 '카타르월드컵 노동자 인권침해·유족 보상 요청' 결의(상보)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성소수자 인권 탄압 규탄 결의도
카타르 당국엔 '이주 노동자 부상·사망' 관련 전면 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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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의회는 24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준비 중 인권 침해를 당한 노동자와 사망한 이주 노동자 유족에 대한 보상을 국제축구연맹(FIFA·피파)애 요청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EU 의회 의원들은 카타르 당국을 향해서도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노동자 부상과 이주 노동자 사망 관련 전면 조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이번 결의안에는 카타르의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 탄압 관련 보도 내용을 규탄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날 EU 의회 의원들은 성소수자 및 각종 차별에 반대하는 의미의 무지개(One Love) 완장을 차고 결의안 투표에 임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유럽 7개국 대표팀 월드컵 주장들은 항의 표시로 무지개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가려 했으나 피파 측 압력으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카타르 정부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즉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타르는 지난 2010년 투표를 통해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후 노동법을 일부 개정했지만,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성소수자 다수가 당국에 체포됐다고 고발한 바 있다.
또한 카타르 월드컵은 준비 과정에서 경기장과 인프라 건설에 투입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저임금, 급여 미지급, 작업장 안전 미비 등의 노동자 인권 탄압 논란이 제기돼 왔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만도 50명의 작업자가 사망했으며, 506명의 중상자와 3만7000명의 경상자가 발생한 기록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카타르 정부는 월드컵 시작을 앞두고 약 150만 명으로 예상되는 관객 수용을 위해 노동자들을 강제 퇴거 시켜 개최 직전까지 논란을 샀다.
한편 지난 20일 개막한 카타르 월드컵은 내달 18일까지 계속된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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