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국민연금 대출 72% '전월세보증금 마련' 쓰여

의료비도 5년간 26.4%…99.3%가 '연금공제'로 대출 상환
박정하 "어르신 위한 주거·노후 생활자금, 공동체 고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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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만 60세 이상 고령층이 국민연금 노후긴급자금 대출 금액의 72%를 '전월세 보증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연도별 국민연금 노후긴급자금(실버론) 대출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령층 실버론 대출액의 71.9%가 전월세보증금을 충당하는 데 쓰였다.

연도별로 2018년 전체 323억2600만원 중 227억1200만원(70.3%)이었던 전월세 보증금 사용액은 2019년 599억2500만원 중 450억4800만원(75%)까지 치솟았다. 작년에는 전체 533억3700만원 중 366억300만원(68.6%)이, 올해 상반기(6월30일 기준)에는 243억8800만원 중 164억700만원(67.3%)이었다.

실버론 대출액 중 의료비 명목으로 사용되는 금액 역시 최근 5년간 26.4%인 만큼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에는 152억9600만원(28.7%), 올해 상반기에는 72억7400만원(29.8%)의 대출금이 의료비 용도로 쓰였다.  



특히 실버론을 이용하는 고령층 99.3%가 연금공제 방식으로 대출을 갚아나가고 있었다. 전월세·의료비 부담에 허덕이는 고령층이 국민연금 수령액을 일정 부분 포기하면서까지 금액 마련에 나선 셈이다.

박 의원은 "국민연금으로 전월세 보증금과 의료비를 충당하고 있는 어르신들이 생활비는 어떻게 해결하고 계신지 걱정"이라며 "어르신들을 위한 주거, 노후 생활자금에 대한 공동체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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