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사망' 美 독립기념일 총기난사 용의자, 합법적으로 총기 구매
-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4일 일리노이주서 20대男, 총기난사…범행 암시 영상 올리기도
하이랜드 파크 시장 "합법적 전쟁무기, 길거리에…시민보호 논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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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일리노이주 하이랜드 파크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가 총기를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에 따르면 낸시 로터링 하이랜드 파크 시장은 5일(현지시간) " 총기 난사 사건에서 용의자가 사용한 무기는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합법적으로 구매한 총기로 매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반대로 시민들이 왜 총기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법이 존재하지 않는지에 대해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이같은 학살이 재발하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로터링 시장은 용의자가 총격을 가하기 직전 소셜 미디어(SNS)에 범행을 암시하는 영상을 게재한 것에 대해서 "그가 오랫동안 범행을 계획하고 범죄를 저지르려한 욕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논의는 길거리에 전쟁 무기가 나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 시민들이 합법적으로 이를 구매해 수십 명의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할 수 있다는 사실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2세 용의자인 로버트 크리모 3세(Robert "Bobby" E. Crimo III.)는 미국의 독립기념 퍼레이드가 벌어지던 센트럴 애비뉴와 세컨드 스트리트 인근에서 약 오전 10시쯤 시민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번 사건으로 시민 6명이 숨진 가운데 용의자는 오후 6시45분께 실버 혼다 피트(Fit)를 타고 도주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용의자는 그간 SNS에 총기난사 관련 영상을 게재하는가 하면, 지난 2021년 10월 발매한 자신의 음원에 범행을 암시하는 가사가 포함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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