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한반도클럽·평화클럽' 면담…"핵개발로 北 상황 악화"
-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남북 겸임 20개국 대사관·北에 상주공관 둔 20개국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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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서울과 평양 겸임 공관 모임인 '한반도클럽'과 북한에 상주 공관을 둔 주한공관 모임인 '평화클럽' 관계자들을 만나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박 장관은 10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반도클럽과 평화클럽 소속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을 만났다.
박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난 10년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통치 하에 북한은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전례 없는 속도로 발전시켜왔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북한의 상황을 더 좋지 않게 만들었다는 것'에 우리 모두가 동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도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리 대북정책의 핵심은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것이 없다는 걸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다만 북한과의 대화에 항상 열려있다는 점도 언급하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여정에 진정으로 착수한다면 우리는 '담대한 계획'을 통해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한반도클럽은 서울에 주재하면서 주북한 대사를 겸하는 20개 대사관과 우리 외교부의 협의체다. 평화클럽은 서울과 북한에 상주 공관을 둔 20개 대사관이 참여한다.
이번 클럽 관계자들과의 만남은 박 장관이 직접 제안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정기적인 만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박 장관의 면담에 대해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공통의 인식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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