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 직접 작성" 사과문…"5·18 관련 아니다" 선긋는 전두환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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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으로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가 장례를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2021.11.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순자씨가 고(故) 전두환씨 장례 절차 마지막날인 27일 "남편 대신 사죄한다"고 밝혔지만 전씨 측이 곧바로 "5·18 관련 사과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전씨 측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날 오후 화장장인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두환씨의 아내) 이순자 여사가 처음으로 사과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처음이란 말은 잘못 알아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전 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여러 과오가 있었고 그것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사과하다는 말은 그의 회고록에도 나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순자씨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영결식장에서 발언하던 중 신군부가 5·18 민주화 운동을 무력 진압할 당시 피해자를 언급하지 않아 5·18 단체들은 "진정성이 없는 사과"라고 비판했다.



이씨는 영결식장에서 "장례식을 마치면서 가족을 대신해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받으신분께 남편을 대신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민 전 비서관은 "5·18 단체들이 사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는데 (이순자씨가) 5·18에 관해 말씀하신 게 아니다. 분명히 '재임 중'이라고 말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1980년 5월 일어난 5·18 민주화운동 당시는 전씨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 전 비서관은 "재임 중 벌어진 일을 예로 들면 무엇인가"라는 말에 "시위하는 학생이나 경찰 고문에 숨진 학생은 물론 여러가지 경우가 있다. 회고록에 나오는 내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5·18 당시 전 전 대통령은 보안사령관이었고 계엄사령관은 따로 있었는데 계엄사령관이 '5·18은 내 책임이다. 보안사령관과 관련 없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씨의 영결식 발언은 글자 수로 638자며 3분20분 가량 이어졌다. 이중 사과 부분은 15초 분량이며 54글자다.

민 전 비서관은 "해당 발언문은 이순자씨가 작성했느냐"는 말엔 "맞는다"고 답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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