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흑발로 새롭게 변신했다. 이 후보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백발에 가까운 회색머리로 중후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추구했다. 대선후보 확정 후에는 연일 2030세대 관련 일정들을 이어가며 청년층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데 흑발 염색도 보다 젊은 세대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이미지 변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 후보는 보다 유연한 ''감성 리더십'을 앞세워 청년 등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칫 '독선'으로 비칠 우려가 있는 이 후보 특유의 저돌적인 이미지를 보완하는 차원이다.
이에 그는 요즘 부쩍 전형적인 정장보다 캐주얼한 의상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다. 또 거듭 눈물을 흘리는 등 감정을 가감 없이 보이기도 한다.
지난 22일 당 선대위 쇄신 전권을 위임받은 후 처음으로 열린 선대위 회의에도 유니폼처럼 챙겨 입어온 파란 점퍼와 넥타이가 아닌 회색 재킷과 니트 옷을 입고 등장했다.
이 후보는 앞서 경선에서 회색과 갈색빛이 섞인 부드러운 톤의 '백발'을 유지해 화려한 이력을 갖춘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상대로 행정가로서의 경륜 이미지를 어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본선 국면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나이가 더 들어 보인다는 지적도 적지 않게 받아 헤어스타일 변화를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후보는 올해 57세로 윤 후보(61세)보다 나이가 적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9월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머리색이 바뀐 배경에 대해 "원래 거의 백발인데 너무 하얗다 보니 고민하다가 어느 날 미용실 원장님이 제가 깜빡 졸고 있는 틈에 보라돌이가 돼 있었고 이후 회색이 됐는데 이게 더 나은 것 같아서 바꿨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newskij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