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조문' 윤호중 "전두환 때문에 盧 온전한 평가 못받아"

"현대사 어두움·밝음 모두 가진 분…DJ 신군부 용서 때 감정 내려놔"
"전두환은 추징금 미납·광주정신 훼손…법 개정해서라도 국가장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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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1.10.2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에 방문해 "아직도 사과하지 않는, 사죄하지 않는 분(전두환 전 대통령)이 계셔서 (노 전 대통령이) 온전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그런 대통령, 헌정질서를 어지럽혀서 돌아가실 때까지 국민들께 속죄를 하는 대통령이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원내대표는 빈소 방명록에 '거듭된 사과와 반성을 기억하겠습니다. 더이상 용서받지 못하는 대통령이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윤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현대사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 모두를 가지고 있는 분이고, 정당하게 온전히 평가를 받기에는 많은 환경이 허락을 하지 않은 것 같다"며 "역사적으로, 또 국민 모두의 마음으로 용서가 다 이뤄진 것 같진 않아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편히 가시기를 바라면서 조문을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인에 대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 선거 이후에 신군부에 대해서 모든 걸 용서하겠다고 말씀을 하셨을 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정은 다 내려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게 된 것에 대해 "잘한 결정이고 이렇게 역사를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또 당내 일부 의원들이 국가장에 대해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그분들 의견도 무거운 마음으로 듣고 있고 그런 의견을 가지고 계신 국민도 많이 계시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아직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용서가 다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모든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할 경우 국가장을 치르지 못하게 하는 방안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필요하다면 법 개정을 할 것"이라며 "법 개정이 아니더라도 전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장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전 대통령은) 추징금도 납부하지 않았고 아직도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정신을 훼손하는 입장을 계속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가장의 대상이 되기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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