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文, 범죄자 될 사람 면담"…유영민 "야당 후보도 만나자면 고려"
-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윤다혜 기자
성일종 "조사받고 있는 사람 대통령이 만난 적 없어"
유영민 "수사대상인지 알 수 없어…야당 후보도 만나자면 고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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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수사 대상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만난 것을 야당이 질타하자 "(이재명 후보가) 수사대상자인지, 피의자인지 저희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이날 대통령 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피의자가 될 수 있고, 범죄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이 만나는 것이 옳은가"라는 국민의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가 청와대에서 회동한 것을 두고 "대장동 관련 수사 범주에 들어가 있는 사람을 어떻게 대통령이 면담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성 의원은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5일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했고, 10월12일에는 대장동 사건에 대해 검찰과 경찰이 적극 협력해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며 "과거 관례를 보면 조사받고 있는 사람을 대통령이 만난 적이 없다"고 압박했다.
유 실장은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 후보가) 지금 수사 대상인지, 피의자인지 저희가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성 의원이 "만약 이분이 범죄자가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재차 질의하자 유 실장은 "그것은 예단할 필요가 없다"고 응수했다.
유 실장은 "나중에 수사가 끝나고 결과가 나오면 그걸 가지고 잘했다, 잘못했다 이야기할 부분"이라며 "야당도 후보가 되시고 (대통령 면담) 요청이 오면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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