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동안 몰입한 선과 선 사이의 공간들…김현식 개인전 '현'

액자 기울기를 지구 자전축과 동일한 23.5도로 일괄 제작

[편집자주]

김현식 개인전 '현'© 뉴스1

'세세한 머릿결의 작가'라 불리던 김현식 작가가 2018년 이후 3년만에 새로운 표현법으로 개인전 '현'(玄)을 선보인다.

김현식 작가는 개막일인 지난 8일 서울 종로 삼청동 학고재에서 기자들을 만나 "가시적으로 보이는 것을 넘어서고 싶었다"며 "보이는 것 뒤에 더 큰 것이 있다는 것을 색 면의 대비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사람의 머리카락을 세밀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유명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작 338점에는 머리카락인지 구분할 수 없는 세밀한 실선들이 가득하다. 그는 "작품의 제작방식은 동일하다"며 "다만 내가 10년 넘게 진정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선과 선 사이의 공간이었기에 지금의 현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현이라 하면 ‘검을 현’이기에 검은색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현이 의미하는 것은 단순한 검은색이 아니다"라며 "그러기에 의도적으로 작품에 흰색을 사용했다. 현은 보이지 않는 본질과 보이는 형상 사이의 기운이나 섭리를 나타낸다"라고 말했다.



현의 세계를 담아내는 액자도 달라졌다. 이번 신작을 담아낸 액자는 모두 직각으로부터 23.5도 기울어진 각도로 제작했다. 김 작가는 23.5의 의미에 대해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진 각도라고 설명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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