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류호정, 등파인 드레스 입고 '눈썹문신' 홍준표 호출 왜?
- (서울=뉴스1) 이승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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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16일 국회 잔디밭에서 등 가득 타투 스티커를 붙이고 타투 합법화를 촉구했다.
류 의원은 이날 국회의사당 본청 앞 잔디밭에서 민주노총 타투유니온과 함께 타투업법 제정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류 의원은 "타투는 그 사람의 외모다. 나를 가꾸고 보여주고 싶은 욕구는 사사로운 멋부림이 아니라 헌법이 표현의 자유로 보호해야할 국민의 기본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는 제게 '그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 있는 게 아닐 텐데'라고 훈계합니다만, 이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 있는 거가 맞다"며 "사회·문화적 편견에 억눌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피커, 반사되어 날아오는 비판과 비난을 대신해 감당하는 샌드백, 국회의원 류호정의 역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랏빛 드레스를 입고 등 가득 타투 스티커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옷을 입으면 훨씬 더 많이 (관련 내용을) 알릴 수 있는 것"이고 "등이 스케치북으로 가장 넓어서"라고 답했다.
지난 11일 류 의원이 대표 발의한 '타투업법'은 타투이스트의 면허와 업무 법위, 타투업자의 위생관리 의무, 정부의 관리 감독 등을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류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서 타투업법 발의에 필요한 10명을 모으며 홍준표 의원을 공략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발의는 10명을 채워야만 할 수 있다. (정의당 6명 외에) 나머지 네 분을 어떻게 설득해볼까 생각을 해 봤더니 국회에도 눈썹 문신한 의원들 몇 분 계시더라"고 말했다.
류 의원은 홍 의원을 찾아가 "'눈썹 문신하셨잖아요'라고 하니 흔쾌히 웃으면서 법안 살펴보시고 공감해 주셨다"라며 "홍준표 의원님 외에도 눈썹 문신하신 의원님들이 좀 참여하셨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의원은 한나라당 대표시절이던 2011년 9월 눈썹 문신을 했다. 당시 홍 대표는 "스트레스로 탈모 현상이 일어났으며 그로 인해 눈썹까지 빠져 문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seunga.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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