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환경단체, 가덕도 동식물 생태·문화유적 조사 착수 

부·울·경 환경단체가 신공항 건립 예정지인 가덕도에서 동식물, 환경 등 생태 조사를 실시한다.

신공항반대시민행동과 부산환경회의 등 5개 단체는 14일 부산시청 앞에서 '가덕도 생태조사단' 발족식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가덕신공항 반대 부울경 네트워크'를 결성하기에 앞서 가덕도의 생태 현황을 정확히 조사하기 위해 조사단을 발족했다.

조사단은 해양환경 및 육상, 철새, 문화유적 등 분야를 나눠 활동을 전개한다.



해양팀은 상괭이(이빨고래아목 쇠돌고래과)와 잘피(해수에서 자라는 속씨식물) 등 해양보호종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인다.

육상팀은 가덕도 국수봉을 중심으로 특정종 75종, 멸종위기 2급 및 희귀식물 10종 등 멸종위기종 동식물을 현장 조사한다.

조류는 매를 비롯한 대형 새들의 경로와 항공기 안전문제, 천연기념물인 발색조 및 멸종위기종인 붉은 해오라기, 긴꼬리 딱새를 직접 조사할 예정이다.

또 문화유적으로는 주상절리 및 신석기·가야유적, 연대산 봉수대, 가덕진성 및 천성진성 등 포진지 유적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은 "이번 생태조사단 발족을 시작으로 향후 가덕신공항 백지화를 위해 적극 활동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네트워크를 결성해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lackstam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