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모집' 2.6만명 역대 최대…'지거국' 흔들·서울권도 50%↑(종합)

2019년 7437명→2020년 9830명→2021년 2만6129명
지거국 9곳서 총 715명 추가모집…서울권도 727명

[편집자주]

서울 강남구 종로학원에서 열린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합격예측점수 설명회를 찾은 학무보들. 2020.1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학령인구 감소와 전형기간 축소 등 여파로 올해 대입 추가모집 인원이 2만6000명을 상회해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거점국립대 9곳이 모두 추가모집을 시행하고 서울권 대학 추가모집 인원도 전년 대비 50% 가까이 늘어나는 등 신입생 충원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전국 162개 일반대는 이날부터 오는 27일 오후 9시까지 2021학년도 대입 추가모집을 진행해 총 2만6129명을 선발한다. 

각 대학은 지난 10일 오후 4시까지 정시 최초합격자 등록을 마감하고 18일까지 추가합격자 모집을 진행했다. 여기서도 선발하지 못한 신입생을 추가모집으로 충원한다. 수시 합격·등록 사실이 없는 수험생이나 정시 등록을 포기한 경우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올해 추가모집은 역대 최대 규모다. 재작년 7437명, 지난해 9830명을 기록한 데 이어 2만6129명으로 증가해 전년 대비 2.7배(1만6299명)에 달한다. 



교육계에서는 이를 두고 지방대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추가모집 인원의 90% 이상이 지방대에서 발생했다.

대구대가 876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명대 804명, 상지대 769명, 원광대 766명, 신라대 746명 등 순으로 이어졌다. 추가모집 인원이 500명이 넘는 지방대만 12곳에 달했다. 

지방 명문대로 꼽히는 지방거점국립대 9곳도 모두 추가모집을 진행한다. 경북대가 135명으로 가장 많고 제주대 133명, 경상대 123명, 부산대 90명, 충남대 60명, 전북대·충북대 각 53명, 강원대(춘천) 45명, 전남대(광주) 23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21학년도 추가모집 전형유형별 모집인원.(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공)/뉴스1

서울·수도권 대학 추가모집 인원도 증가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권 대학의 올해 추가모집 인원은 727명으로 지난해(488명)보다 49.0%(239명)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올해 1502명으로 전년(1022명) 대비 47.0%(480명) 늘었다.

서울권 대학 추가모집 인원은 홍익대가 47명으로 가장 많고 한성대 44명, 서울과학기술대 41명 등 순으로 이어졌다. 수도권 대학은 한국산업기술대 253명, 신경대 181명, 안양대(강화) 82명 등 순으로 추가모집 인원이 많았다.

인기학과인 의학계열에서도 전국에서 치의예과 8명, 의예과 7명, 한의예과 3명 등 총 18명을 추가모집한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이나 다른 의학계열과 중복 합격한 수험생 가운데 등록 포기 시점이 늦어 충원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시 추가합격 기간이 줄어든 악재가 발생해 추가모집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1월19일에서 12월3일로 2주 연기되면서 정시 추가합격·추가모집 기간도 줄었다.

지난해에는 추가합격자 모집이 11일(2월7~17일)동안 진행됐지만 올해는 9일(2월10~18일)로 축소됐다.

추가모집도 지난해 8일(2월20~27일)에서 올해 6일(2월22~27일)로 줄어 신입생 충원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임 대표는 "지방권을 중심으로 미충원 대학이 크게 늘 것"이라며 "비대면수업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반수나 편입 등을 통한 추가 이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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