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레바논 정부, 베이루트 대폭발로 붕괴 초읽기

유라시아그룹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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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보관돼 있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의 두차례 대폭발 현장서 구조대와 민방위대가 생존자를 찾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경제 파탄으로 가뜩이나 위기에 처한 레바논 정부가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 사고로 인해 더욱 빠르게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폭발로 파괴된 시설 중 곡물 저장고가 있어 주민들의 배고픔이 심해질 것인 데다가 정부의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신뢰가 최악이기 때문이다.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리스크 컨설팅 기관인 유라시아그룹 분석가들은 5일 메모에서 가뜩이나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 경제에 이재민, 건강, 의료 서비스 위기와 자산 및 사업장 파괴까지 즉각적인 위기가 더해져 정부 붕괴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라시아그룹은 "정부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는 데다가 대중들이 더 이상 정부의 관리 능력을 믿지 않는 것이 큰 요소"라면서 "이것이 현 정부의 붕괴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이 베이루트항인 것도 경제 위기를 심화시킨다고 했다. "베이루트가 통관을 기다리는 많은 물품의 기지 역할을 하고 주요 무역 거점이기 때문에 경제위기 또한 심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베이루트 항에서 파괴된 시설들 중에는 주요 곡물 저장고가 있어 레바논의 곡물 비축량은 채 한 달도 안 되게 됐다고 전했다.

레바논은 지난해 10월 민생고에 시달리는 국민들에 왓츠앱 등 메신저 프로그램의 세금까지 부과할 계획이 알려지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정권이 교체됐다.

전 교육부 장관이자 대학교수인 하산 디아브가 신임 총리가 됐지만 여전히 경제 대응에 실패, 정국 혼란이 계속되던 중 이번 대폭발 참사까지 맞았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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