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규슈에 400㎜ '물폭탄'…물난리·산사태로 9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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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폭우로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강이 범람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일본 남부 규슈(九州)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9명이 실종됐다. 일본 기상청은 구마모토(熊本)현과 가고시마(鹿兒島)현에 호우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NHK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은 4일 오후 3시 재해대책본부를 열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일어나 1명이 심폐정지, 1명이 중태에 빠지고 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가바시마 이쿠오(蒲島郁夫) 구마모토 지사는 또한 이날 오후 5시 기자들을 만나 구마무라(球磨村)에 있는 양로원 '센쥬엔'(千寿園)이 물에 잠겨 14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3명이 저체온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구마모토에선 장마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날 밤부터 미나마타(水俣)시와 야마에(山江)촌 등지에 400㎜ 이상의 맹렬한 비가 내려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1만명 규모의 자위대원을 파견해 인명 구조 활동을 벌이도록 했다.

NHK는 장마전선이 정체되면서 서일본은 이날 오후, 동일본은 5일 오전까지 국지적으로 비가 강하게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5일 낮 12시까지 도카이(東海) 180㎜, 킨키(近畿) 120㎜, 호쿠리쿠(北陸)와 간토 고신(関東甲信) 80㎜, 시코쿠(四国)와 규슈 북부 60㎜ 등이다.

5일 낮 12시부터 6일 낮 12시까지는 규슈 북부 100~200㎜, 규슈 남부·시코쿠·킨키·도카이·간토 고신 100~150㎜ 등으로 예보됐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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