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끝내기 홈런' 박세혁 "올해 또 우승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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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박세혁이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4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뒤 인터뷰하고 있다. © 뉴스1

두산 베어스의 '안방마님' 박세혁에 데뷔 첫 끝내기 홈런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박세혁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4차전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유독 고전하고 있는 두산. 지난달 한화의 18연패 탈출 제물이 되는 등 올 시즌 상대전적 1승2패로 밀리고 있던 중 이날도 8회초까지 0-1로 끌려갔다.

8회말 최주환의 적시타로 어렵사리 1-1 동점을 이룬 뒤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기회가 주어졌다. 선두타자는 박세혁. 한화의 바뀐 투수 김진영이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42㎞짜리 빠른공을 던졌다. 박세혁의 방망이가 경쾌하게 돌았고, 타구는 우측 담장 너머에 꽂혔다.



두산의 2-1 승리로 이어진 박세혁의 끝내기 홈런이었다. 올 시즌 리그 6호이자 박세혁의 데뷔 첫 끝내기포. 두산은 시즌 30승(21패) 고지에 오르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박세혁은 끝내기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후 박세혁은 "무엇보다 팀이 이겨 기쁘다. 그동안 찬스에서 부진해 미안했는데 침체된 분위기에서 홈런 한 방으로 만회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유리한 볼카운트라 한 타이밍 빨리 가볍게 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마침 좋아하는 코스로 공이 들어와 운 좋게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끝내기 안타를 떠올리게 하는 한 방이었다. 박세혁도 "원래는 그렇지 않았는데, 작년 최종전 큰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늘은 주자가 없었기 때문에 출루만 하자고 생각했는데 홈런이 나왔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날은 방망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결국 박세혁의 역할은 주전 포수로서 안방을 든든하게 지키는 일이다. 박세혁 역시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세혁은 "우리 팀 투수들이 많이 어려졌는데 질책하고 화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포수는 다 받아줘야 한다"며 웃은 뒤 "후배 투수들을 다독이면서 신나게 던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주전 포수 자리를 차지한 뒤 통합우승에 기여한 박세혁. 주전 2년차 시즌을 맞아 생각이 더 많아졌다.

박세혁은 "선배들이 야구는 할수록 어렵다고 하더라"며 "작년에도 힘들 때마다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렇게 작년에 우승을 했고, 올해 또 우승을 해야 한다. 다시 초심을 생각하며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굳은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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