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에 맞섰던  한궈위, 시정 소홀 이유로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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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총통 선거 유세중인 한궈위 가오슝 시장© AFP=뉴스1

지난 1월 대만 총통선거에 제1야당 국민당 후보로 나섰다가 차이잉원(蔡英文·63) 총통에 대패한 한궈위(韓國瑜·62) 가오슝(高雄) 시장이 6일 주민 소환 투표 끝에 파면됐다. 총통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3개월간 휴가를 내는 등 시정에 소홀했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투표는 한 시장 소환(파면)에 2만5000여명이 반대한 반면 90만명 이상이 찬성했다. 대만에서 광역시장이 주민소환투표 끝에 파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시장은 2018년 집권 민주진보당의 아성이었던 대만 남부 도시인 가오슝 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며 파란을 일으켰지만 총통 선거 후보로 나서서 시정에 관심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들었다.

투표 결과가 나온 후 그는 이번 소환투표가 불공평하고 부당한 것이었다면서 자신이 민진당의 중상모략의 희생양이 됐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선거법원에 파면 이의소송을 제기할 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민진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선거가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대만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대만 선거위원회가 공식 승인해야 한다. 이에는 약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 시장은 파면되고, 3개월 내로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다. 

지난 1월 총통 선거와 입법원 선거(총선) 대패의 충격을 겪은 국민당은 간판주자인 한 시장마저 주민투표로 파면되면서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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