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논란트윗 방치했던 저커버그, 결국 "정책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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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논란성 게시물을 그대로 방치해 비판받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게시물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주 내린 결정으로 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실망하고 상처받았으셨다는 점을 인정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국가 무력행사 위협 관련 규정과 투표자 억압 관련 규정, 규정 위반 게시물을 어떻게 처리할지 등에 관해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자들을 '폭도'(Thugs)라고 지칭하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 글은 1967년 마이애미 경찰국장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서 한 유혈 진압 발언을 인용한 것이라 논란이 됐다.



트위터는 이 게시물에 "이 트윗은 폭력 미화행위에 관한 운영 원칙을 위반했다"는 경고문을 달았지만, 페이스북은 이를 그대로 뒀다.

이 결정에 반발한 페이스북 간부급 인사들은 실망감을 나타냈고, 일부 직원들은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저커버그는 한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이 정책에 위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정책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면서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자들과 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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