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최고령 116세 할머니 "투표하니 기분 좋소"

박명순 할머니…큰며느리 부축 받으며 투표

[편집자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시작된 15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1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광주지역 최고령 유권자 박명순 할머니의 큰며느리가 박 할머니의 주민등록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0.4.15/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시작된 15일 광주지역 최고령 유권자인 박명순 할머니(116)가 투표권을 행사했다.

박 할머니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광주 북구 문흥1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제1투표소를 찾았다.

연로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박 할머니는 휠체어를 타지 않고 큰며느리인 박양심씨(65)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서 투표에 참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박 할머니는 체온 측정과 손 세정,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지하 1층 투표소를 걸어 내려갔다.



박 할머니는 신원 확인을 한 뒤 펜을 쥘 힘이 없어 서명 대신 엄지손가락에 인주를 묻혀 지장을 찍고 투표용지를 건네받았다.

큰며느리의 부축을 받으며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권을 행사한 뒤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투표함에 용지를 넣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시작된 15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1동 제1투표소에서 광주지역 최고령 유권자 박명순 할머니가 큰며느리의 도움을 받으며 서명 대신 지장을 찍고 있다. 박 할머니는 1903년 8월7일생으로 올해 나이 만 116세다. 박 할머니는 투표를 마친 뒤 "투표하니 기분이 좋소"라며 "다음 대선 때도 와야지"라고 짧게 말했다. 2020.4.15/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투표를 마친 박 할머니는 '투표하니 기분이 어떠시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좋소"라고 짧게 답했다.

박 할머니는 보청기를 끼고 있음에도 잘 들리지 않아 질의응답도 큰며느리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박명순 할머니는 1903년 8월7일생으로 올해 나이 만 116세다. 박 할머니는 그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기자들이 '다음 대선 때도 투표하셔야죠'라고 말하자 큰며느리는 "그러셔야죠"라고 말했다.

hg@news1.kr

많이 본 뉴스

  1. [단독] 강동원, 16년전 부모님께 선물한 건물 10억에 매각
  2. "롤모델 이국종"이라더니…의대생, 여친 목만 20번 찔렀다
  3. 의붓딸 성폭행 살해한 인간 말종…"강간 아닌 합의" 뻔뻔
  4. 박영규 "아들 잃고 4혼으로 얻은 딸, 결혼할때면 난 100살쯤"
  5. 이경심 "사업 실패로 20억 날려…母 치매, 눕는 법도 잊었다"
  6. 'SNL 방송 중 흡연' 기안84, 결국 10만원 과태료 처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