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통합' 꺼냈다가 안철수 '거부'…권은희 "약주 드셨나" 핀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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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의료 봉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권은희 최고위원이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통합'제의를 위해 대구를 찾겠다는 제의를 안 대표가 거절한데 이어 권 의원은 '뭘 잘못 드셨나"며 한 대표 제안을 어이없어 했다. © News1 박세연 기자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통합' 손짓을 했다가 본전도 찾지 못한 모양새가 됐다. 안 대표에게 퇴짜를 맞은 데 이어 안 대표 측근인 권은희 의원으로부터는 "약주를 드셨나"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한 대표는 지난 9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막아내는 게 이번 총선의 가장 큰 대의인 만큼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과 국민의당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곧 대구로 내려가 안철수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번 일은 독자적 판단에 따라 추진하고 있지만 황교안 대표에게도 필요한 일이다"며 미래통합당에도 도움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도 정치적 미래를 감안하면 큰 판으로 들어와야 한다"며 안 대표 결심을 재촉했다.

이러한 한 대표 뜻과 달리 안철수 대표는 11일 김도식 비서실장을 통해 "지금은 정치적으로 누구를 만날 상황과 입장이 아니다"며 면담 거부의사를 분명히 한 뒤 "나는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굳건히 가겠다"고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향해 좌고우면치 않고 앞만 보고 갈 것임을 알렸다.



안 대표 곁을 떠난 많은 의원들과 달리 국민의당에 뛰어든 권은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의사 타진에 나선 한선교 대표에게 "어디서 약주를 하고 한바탕 꿈을 꾼건가?, 아니면 뭘 잘못 먹었을까?"라며 도저히 맨정신에 나온 말이라고 믿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지난 27일 '통합당이나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 이번 총선에서 사그라드는 중도실용정치를 모든 역량을 다해 지켜내겠다'는 정치적 결단을 분명하게 국민들께 약속드렸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그럼에도 통합을 제안하는 것은 스토킹에 불과하며 한 대표에게 스토킹은 범죄라고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대구 경북의 재난상황에서 사투를 벌이며 의료봉사를 하고있는 현장을 어지럽히지 말라"고 한번 더 한선교 대표를 꼬집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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