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의 한·아세안 환영만찬 참석 제의에 황교안 '거절'

강기정 정무수석, 靑앞 단식중인 황 대표 이틀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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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지소미아 파기 철회와 공수처 설치법 포기,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19.11.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환영 만찬 참석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

이날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 중인 황 대표를 찾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이 24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때문에 부산에 내려가는데, 5당 대표님들이 오셔서 힘을 좀 보태 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단식 중이라 (25일) 만찬(참석 요청을 하는 것)이 어렵지만, 힘을 보태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제가 지금 단식 중이라 (참석)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고 거절한 뒤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 등) 국민을 위한 결정을 해 달라"고 말했다.

강 수석은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문제는 미국과 외교부 라인으로 대화하고 있다"며 "저희는 종료되지 않는 쪽과 종료가 불가피한 두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 중"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퍼펙트 스톰을 걱정하는 분이 계시니 문 대통령께서 해결책을 내놓으셔야 할 것 같다"고만 했다.

강 수석은 화제를 날씨로 돌려 "단식을 이어가시는 중에 추위도 오고 하는데 괜찮으신가"라고 물었고 황 대표는 "말씀 감사하다"고 짧게 답했다.

강 수석은 "어젯밤 국회로 가셨다고 해서 한편으로는 실내로 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단식을) 이어가시니 건강이 많이 염려된다. 또 들르겠다"고 했고, 황 대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25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메콩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환영 만찬에는 문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 내외, 각국 대표단, 5대 그룹 등 경제인을 비롯해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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