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불출마 뒤따를 의원 15~20명은 된다…상당히 이어질 것"

"당에서 막말 칭찬하는 풍토…갈등 풀지 못하고 오히려 만들어"
의원직 사퇴도 시사…"변화 없다면 더 큰 충격요법 써야 할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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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9.10.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차기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던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당내에서 추가로 불출마할 의원이 "15~20명 정도는 된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뉴스 '김현우의 취조' 코너에 출연해 '뒤따르겠다고 하는 의원들이 있나'라고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하며 "상당히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원 보좌진 출신인 이 의원은 "과거 스태프로 지켜볼 때보다 국회가 더 나빠졌다"며 "막말이 기사가 되고, 당에서는 칭찬받는 풍토가 됐다. 20대 국회는 그런 점에서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갈등을 풀어내는 것이 정치인데, 오히려 증폭시켜 국민들을 분열·갈등하게 만들었다"며 "정치가 거꾸로 갔다. 정치(政治)가 아니고 역치(逆治)"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해찬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기대만큼 미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하며 "물꼬는 터졌는데, 물이 금방 마르고 달라지는 것이 없다면 더 큰 충격요법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진행자가 '더 큰 충격 요법'이 의원직 사퇴인지를 묻자 그는 "그것까지 고려 중"이라며 "그러나 그렇지 않길 바라고, (당과 정치가) 정상적으로 잘 변화가 이뤄져서 멋있게 임기를 채우고 조용히 퇴장하고 싶다. 필요하다면 (의원직 사퇴)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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