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경제장관들, 경제 여건 악화 매우 엄중하다 인식"

경제장관회의서 경제동향 등 논의…文대통령 "경제상황 녹록지 않아"
靑, 대통령 '건설투자 확대' 언급에 "부동산정책 방향 변화 아냐"

[편집자주]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0.17/뉴스1

청와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이날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글로벌 경기, 통상분쟁, 반도체 가격 등 대외여건 악화가 수출·투자 등 우리 경제에 미치고 있는 영향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회의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최근 경제동향과 대응방향을 보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참석자들은 김 차관의 보고에 대해 벤처투자 확대, 수출증대, 신산업 육성과 제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고 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소재·부품·장비 대책 마련시와 같이 부처 단위를 넘어서서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정책노력을 통합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고용동향과 관련해 "청년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체감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이유를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검토해 줄 것"과 최근 고용상황에서 40대와 제조업의 고용 감소를 가장 아픈 부분으로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에 대해선 방역에 고생하는 일선 공무원, 군인, 농가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남쪽 지역으로 확산을 차단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선 내년 1월1일부터 50~299인 중소기업에 대한 주 52시간제 시행과 관련해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사정을 감안해 보완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탄력근로제의 국회 입법 상황을 봐가면서 정부도 행정적인 추가 보완방안을 노사 의견수렴 등을 거쳐 마련하기로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참석한 경제장관 모두에게 "모든 부처가 함께 힘을 모아 경제활력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논의의 자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오찬에 이어 오후 2시 시작돼 오후 3시45분까지 이어졌다.

이날 회의는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경제장관회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려 왔는데, 현재 홍 부총리는 국제회의 참석차 미국 출장 중이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이 회의 모두발언에서 건설 투자 확대를 언급한 것이 부동산 정책의 방향 변화를 의미하는냐는 질문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계획된 주택건설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라는 의미이지,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건설투자를 해야 한다는 다른 방향의 말씀은 아니다"라며 비공개 회의에서도 대기업 등의 구체적인 건설 투자 계획 등 의미 있는 세부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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