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李총리에 "LNG 운반선 100척 발주, 한국 선점 기대"

부국왕 "고명진, 최고의 MF 보내주셔서 감사"

[편집자주]

이낙연 총리가 압둘라 부국왕과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총리 페이스북)


카타르 측은 향후 발주 예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00척에 대해 한국 기업이 선점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현지시간) 도하 왕궁에서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싸니 부국왕, 압둘라 빈 나세르 빈 칼리파 알 싸니 총리, 사드 셰리다 알카비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 등과 만나 양국 경제협력 증진 등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고 추종연 외교보좌관이 전했다.

이 총리는 이날 회담을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이 걱정했는데 우려와 달리 좋은 분위기 속에 회담이 끝났다"며 "특히 압둘라 부국왕이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팀인 카타르 알 라이안SC에 소속된 고명진 선수(전 FC서울)를 언급하며 '최고의 미드필더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총리는 카타르 측에 초경질유(콘덴세이트) 수입과 △북부 가스전 확장 공사 △퍼실리티 이(Facility-E) 담수복합발전소 건설 △하마드 국제공항 확장 △LNG 운반선 수주 △알 카르사 태양광발전소 개발 사업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비 친환경 버스·스마트교통 도입 △한국 의료기관의 현지 진출 등 10여가지를 요청했다.

또 한국에 적극적으로 투자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알카비 에너지 장관은 "한국의 LNG 운반선에 대한 특별한 능력을 잘 알고 있고 한국 기업이 선점하기를 기대한다"며 "LNG 장기도입도 재갱신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압둘라 부국왕은 "한국 기업의 놀라운 성과를 잘 알고 있다. 다양한 프로젝트에 기여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타밈 국왕이 한국 기업의 입찰 참여를 환영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도하메트로역사 공사 분쟁 해결에 관해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잘 알고 있다"며 "관심을 갖고 잘 챙겨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양국은 항공당국간 협의해 항공편 증편을 논의하기로 했으며 기존 30일인 단기체류 사증면제협정을 60일까지 늘리기로 했다.

양측은 오는 10월 카타르에서 제5차 고위급전략회의와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이날 협의한 내용들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양 국가는 법무분야 상호협력 업무협약(MOU), 문화유산 연구 사업 및 공동 전시 발굴·기획 MOU,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계기 치안협력을 위한 행동계획 경험 공유 및 치안 관련 인력훈련에 합의했다. 

이 총리는 당초 이날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타밈 국왕의 사정으로 인해 압둘라 부국왕을 대신 예방했다.

압둘라 총리는 전날(20일) 이 총리와의 만찬에서 "타밈 국왕이 해외체류 중이라 3번이나 저에게 전화해 '극진히 모시라'고 했고, '한국기업 애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앙·서남아시아 4개국 순방을 마친 이 총리는 이날 도하를 떠나 오는 22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honestly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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